감독: 매튜 본
주연: 아론 존스(데이브, 킥애스), 크로 모레츠(민디, 힛걸), 크리스토퍼 민츠 플래지(크리스, 레드 미스트), 니콜라스 케이지(데이먼, 빅대디), 마크 스트롱(프랭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 슈퍼맨, 헐크...
세상은 이렇듯 수 많은 히어로들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화책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 '데이브'는 직접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하고 '킥애스'라는 다소 쌩뚱맞은 이름으로 정의를 찾기로 한다.
영화 <킥애스:영웅의 탄생>은 기존의 히어로와는 다른 노선을 걷는 히어로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노선이라고 해봤자 가진 것 없고, 가진 능력 없는 찌질한 히어로라는 점이지만요. 하지만 그 자체가 상당한 매력이죠. 적어도 기본 사항만 알고 있는 시점에서는 말입니다.
이들 둘은 가장 현실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전법 또한 코믹스에 따르고 있죠.
가장 만화스런 캐릭터들인 '빅대디'와 '힛걸'입니다.
게다가 이 둘은 히어로라기 보다는 단순한 복수를 하기 위한 캐릭터라
<킬빌>의 '우마서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게다가 '힛걸'이 마지막에 본거지에 잠입할 땐
'엔니오 모레꼬네'의 <Per Qualche Dollaro In Piu>흘러나옵니다.
기똥차다는 말 밖에..
감독은 오래 전 판타지 영화인 <스타더스트>를 만든 '매튜 본'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작에는 '브래드 피트'가 가세했습니다. 이 둘은 <원티드>의 원작자인 '마크 밀러'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는데요. 여타의 코믹스와는 달리 만화와 영화가 같은 시점에 시작한 영화입니다. 즉, 만화가 그려지면서 영화도 같이 만들어졌다는 말이죠.
만화는 영화 못지 않게 상당히 피가 난무합니다. 영화도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고요.
이 영화는 오직 재미 하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피가 난무하는 과격한 액션씬이나 시종일관 어처구니 없게 웃게 만드는 장면들은 이 영화가 표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즉, 오락성이죠.
감독은 오락적 재미를 위해 모든 것을 짜깁기해놓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모든 것들을요. 심지어 대사마저 아예 직접적으로 인용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무서운영화>와 같은 패러디의 범주에 머무르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오락적 재미를 위해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덜어내고 깔끔하게 필요한 부분들로 채워 넣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계산적여서 옆길로 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모든 것들이 결말을 위해 분산되었다가 하나로 집결되게 만들어 놓죠. 이는 이 영화가 오락적 재미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데이브'가 사회 정의 구현하기 위해 쫄쫄이를 입었지만 결국 연애용으로 써먹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 또한 결말을 위한 하나의 장치였죠.
주인공인 '데이브'역의 '아론 존스'입니다.
의외로 훈남인 배우인데다가 품절남인데
영화에서는 상당히 찌질하게 나오죠. 게다가 너무나 어울렸다는 것
여기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혹은, 살아가면서 익히게 된 것들을 여과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FPS방식의 게임, 범죄에 물들은 10대와 외면하는 기성세대 등등 우리가 익히 봐왔고, 알고 있는 것들을 열심히 보여줍니다.
물로 이런 짜깁기들로 가볍게 채우진 않습니다. 나름의 진지한 고발성과 주인공의 고뇌도 포함되어 있죠. 하지만 이 또한 진지하다고 해도 무겁지 않으니 감독은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계선상에서 제법 재치있게 풀어나갑니다. 가벼움만으로 승부했다면 3류 B급 영화로 전락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상당히 부조화스러운 객체들이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힛 걸'은 나이에 비해 매우 악랄한 액션을 선보이고, 과격한 액션에서는 매우 흥겨운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여기에 클래식이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상당히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장면들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또한 현실을 운운하는 캐릭터들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는 장면마다 코믹스의 한 컷을 보는 듯한 코믹스의 독백 란이 나옵니다. 게다가 빠른 편집에 슬로우 모션이라니...
수 많은 부조화의 조합은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수 많은 짜깁기는 하나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비록 영화라는 상업적 목적을 통해 수 많은 영화를 구겨넣었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화면 분할이나 장면 전환 기법, 편집과 카메라 구도 등이 매우 마음에 든 작품이었거든요.
이 영화의 거의 실질적 주인공 같은
'힛 걸'의 '크로 모레츠'입니다.
<500일의 썸머>나 <Diary Of A Wimpy Kid>같은
비평과 흥행에 좋은 영화에 출연했네요.
현재 <렛미인>리메이크를 촬영중이라는데...
그건 솔직히 좀 아닌 듯.
어쨌든 이번에 영화를 보며 완전 반해버린 '크로 모레츠'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배경음악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음악들이 곳곳에 들어갔는데요.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에는 상당히 어울립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식 배경음악이라고나 할까요.
이 영화를 통해 주옥같은 명곡과 함께 영국의 천재라 불리는 가수 '미카'의 새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미카'의 노래는 엔딩 크레딧의 2번째 음악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프로듀서인 '레드원'이 '미카'노래에 참여했더군요. 'prodigy'의 <stand up>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정말이지 음악이나 내용구성, 편집, 모든 것을 면밀히 살펴보면 오직 재미를 위해 만든 영화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즐거운 영화입니다. 다소 사지절단과 같은 과격함을 감수하면 말이죠.
# 여담이지만, 솔직히 예고편이 이 영화 안티네요.
영화를 다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미공개 영상이라해서 봤더니 중요한 장면들을 다 보여주더군요.
예고편은 영화의 흥미만 이끌어야 하는데, 예고편이라는게 19금 예고편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모든걸 보여주니 홍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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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의 오락성을 보여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2010/04/23 13:57다음주에 <아이언맨 2>와 경합해야하는데 둘다 마블의 코믹스 작품이네요..ㅎㅎ
ㅋㅋ 그러게요. 뭐..아이언맨2도 기대중입니다.
2010/04/23 20:00